[소비자가 만드는 뉴스=윤주애 기자] 3D영화 관람료 왜 이리 비쌀까?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3D영화 '아바타'의 관람료가 일반영화보다 50%이상 비싸 소비자들 사이에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아바타 3D' 영화 관람료 '고공행진'
최근 한국 영화에 밀려'아바타' 돌풍이 다소 주춤하지만 3D, 아이맥스 DMR 3D등 입체 영화의 좌석은 여전히 매진돼 암표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아바타' 이후 줄줄이 상영할 3D 영화를 친구와 관람하려면 적어도 2만5천원(2인 기준)은 지불해야 한다는 것.
CGV에 따르면 '아바타'를 디지털로 관람할 경우 골드클레스(성인 3만원, 청소년 2만5천원)를 제외한 일반 좌석은 7천원~9천원이다.
하지만 디지털 3D, 아이맥스 DMR 3D로 볼 경우 성인 기준으로 1만3천원 이상 내야 한다. 스타플렉스, 스타리움, V시트, 스위트박스, 골드클레스 등 특별 상영관의 경우 최고 3만원까지 티켓 가격이 뛴다.
게다가 3D 영화티켓은 평일-주말 가격이 동일할 뿐 아니라 아침에 상영하는 조조 역시 8천~1만3천원으로 일반 좌석보다 비싸다. 실감나는 3D를 구현한다는 아이맥스 DMR 3D는 여기에 3천원이 더 붙는다. CGV에 설치된 4D 플렉스는 1만3천~1만8천원이다.
롯데시네마는 '아바타'를 일반, 디지털, 디지털3D, 리어디3D로 나눠 상영하고 있다. 일반, 디지털이 7천원~9천원(조조 5천원)에 상영하는 반면 디지털3D, 리얼디지털3D는 1만원~1만3천원(조조 8천원)이다.
메가박스는 프리머스 시네마, 씨너스와 함께 3D영화 티켓가격(성인)이 1만2천원이었으나, 지난 11일부터 1천원 인상해 CGV, 롯데시네마와 함께 1만3천원 시대를 열었다.
◆일반영화보다 50%이상 비싼 관람료 근거 있나?
3D영화는 국내에서 일반 영화( 평일 기준 8천원)보다 무려 50%이상 비싸다.
반면 미국 멀티플렉스의 3D영화 가격은 13달러 정도로 일반영화 10달러보다 30% 정도의 차이만 보인다. 일본 도쿄 역시 일반 영화 1천800엔, 3D영화 2천100엔으로 약 17% 가격 차이만 있다.
외국에서는 일반영화와 3D영화의 가격차가 13~30% 정도인 것에 비해 국내는 50%이상으로 벌어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일반 영화가격이 외국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있어 가격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일반 영화 티켓 가격이 높아 3D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사실 3D영화는 1만5천원 정도가 되야 하는데 시험적으로 프로모션 가격 1만2천원이 됐다"고 말했다.
◆"3D영화 투자금 막대해 가격 더 올려야"(?)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은 3D 영화관람료를 어떻게 정했는지 산정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저 일반영화와 달리 제작비, 상영비 등이 막대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CGV 관계자는 "3D 요금이 비싼 것은 그만큼 3D 상영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가격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관객 리서치를 통해 종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세세한 산정기준은 영업기밀과 연관되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도 "3D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가의 특수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상영시에도 별도로 투자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영화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멀티플렉스들은 '아바타'에 이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3D영화 10여편을 줄줄히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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