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대구] 우리나라에는 처음 열린 가스업계 올림픽인 ‘2022세계가스총회’가 27일(금) 대구 엑스코에서 차기 총회 개최국인 중국에 국제가스연맹 회장직을 넘겨주는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는 우선 지난 2년간 6개월간 코로나로 인해 시행되지 못했던 100% ‘대면 방식’으로 처음 개최된 대규모 국제행사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참가 기업 수가 다소 줄었으나, EXCO 전시장 1, 2관을 가득 채웠으며, 참가인원도 연인원 2만여 명(해외 4,500)에 달했다.
총회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내내 비즈니스 상담을 활발하게 이어갔고 일과 후에는 대부분 숙소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어들을 초청해 교류행사를 하거나 야경투어, 단체회식, 문화공연 및 야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쾌청한 5월의 밤을 만끽했다. 이로 인해 대구 시내는 모처럼 외국인들이 붐비는 활기찬 광경이 펼쳐졌다.
대구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호텔숙박비, 부스 장치비, 임시인력 고용 등 4천여 억원의 직접적 경제파급 효과와 함께 다음과 같은 후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도시브랜드 홍보 효과이다. 제28회 세계가스총회는 2014년 러시아와 노르웨이, 중국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대구로 유치가 확정돼 지금까지 7년간 행사 개최도시로서 가스업계와 전문가들에게 수시로 홍보해 왔다.
이번 총회에는 Bloomberg, CNN, HNK 등 유명 언론을 포함, 해외 언론사 50개 사를 비롯해 200여 명의 기자들이 총회 개최지 대구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특히 개막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행사의 격을 높였을 뿐만 매력적인 ‘에너지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인증하는 효과도 톡톡히 해냈다.
둘째, 관련 프로젝트 추진이다. 이번 총회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목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중요하기는 하나, 사실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와 논쟁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 총회는 탄소 중립을 위한 지구촌의 공동 노력이 이보다 우선한다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증가함에 따라 각 국가들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구시와 정부는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과감히 개발하고 추진하는 한편, 대구에 본사가 있는 한국가스공사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수소융복합단지’ 프로젝트를 비롯해 가스연관 기업체 기술개발 지원, 가스 관련 창업지원, 수소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셋째, 글로벌 탑티어 컨벤션 도시로 도약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그동안 2002년 월드컵 경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스포츠 분야에서는 초대형 행사를 유치했으나 전시컨벤션 분야에서는 행사장 규모가 충분하지 못해 많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세계가스총회를 계기로 총사업비 2,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4만여㎡에 이르는 세계적 수준의 전시장을 확보한데다, 이번 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컨벤션 시장에서 선두 그룹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8회 대구세계가스총회를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역대 최대의 행사로 개최해 냄으로써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대구의 미래는 밝다”며, “대구가 에너지도시로 인식된 만큼, 서두르지 않고 가스와 에너지 관련 정책을 알차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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