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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
[더코리아-경남]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은 2000년 이후부터 국내 미술관에서 주목하고 있는 ‘미술 아카이브’에 대한 논의의 일부를 전시의 형태로 실천해보는 동시대 주제 기획전「아카이브 리듬」을 오는 7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아카이브(archive)는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과 이를 수집, 연구, 보존하여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는 장소를 뜻하는데, ‘시작’과 ‘명령’을 뜻하며 ’원시적이며 근원적인 것‘이자 ’인위적이고 규제적인 질서‘의 이중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리스어 ‘아르케(arche)’가 어원이다.
미술관에서 주로 다루는 ‘미술 아카이브’는 미술 또는 미술 활동과 관련된 각종 사건과 사실은 물론이고, 미술인과 그 주변에 관한 기록물을 포함한다. ‘미술 아카이브’의 일반적인 유형으로는 작가노트를 비롯한, 사진, 영상, 메모, 편지, 브로슈어, 신문, 잡지, 도서 등이 될 수 있으나 기록하는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그 기본 구성의 방향과 구체적인 유형들이 결정되기도 한다.
《아카이브 리듬》은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이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과 같은 장르의 해체, 즉 오브제, 영상, 퍼포먼스, 설치, 개념 등 그 유형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동시대 미술관은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경남도립미술관이 현대미술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되겠지만, 질문에 앞서 ‘미술 아카이브’가 무엇인지, 또한 그것은 어떤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는지, 어떤 형식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지 살핀다.
전시에는 한국 실험미술, 개념미술, 리얼리즘미술을 대표하는 이건용, 안규철, 방정아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참여 작가의 ‘미술 아카이브’의 한계와 경계를 잠정 결정하고 위치시켜본다. 이를 통해 ‘미술 아카이브’가 작가의 작업 스타일과 철학,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에 따라 어떻게 조정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기록의 다양한 접근방식은 무엇인지 제안하고 논의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예술 이론이 주장해 온 작품의 조건을 재사유하는 데에서 시작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전시된(수집된) ‘미술 아카이브’들 사이에서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경남도립미술관 이미영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경남도립미술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적인 연구 기반이 될 수 있는 ‘미술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복기하고 그에 따른 방법론을 연구할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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