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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장애인단체들 이구동성 "일자리 창출"

기사입력 2023.04.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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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광양시의회-장애인단체 및 기관 간담회 개최
    "일자리 없는 게 아냐, 사회의 편견 장애인 채용거부"
    "광양시 등 기관 장애인 일자리, 절실함 모른다"
    박문섭 의원 "의견수렴...장애인정책 입안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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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곧 장애인 복지라는 목소리가 이구동성 터져 나왔다. 현재 광양시 장애인복지정책이 소극적이라는 질타와 함께다.


    14일 광양시의회는 의회 내 쉼터에서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장애인단체 및 기관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문섭 광양시의회 의원이 총무위원회 등 의회에 요청해 마련됐다. 광양햇살학교를 비롯해 21개 장애인단체와 기관 관계자가 모두 모여 광양시의회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광양시의회가 관련 정책과 예산 성립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장애인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장애인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일할 곳이 없다”면서 그 이유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장애인 채용을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일할 곳이 없는 게 아니다. 다만 사회가 장애인 채용을 거부하니까 일자리를 찾지를 못는 것이다. 이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국가가 정책을 만들어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시민과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장애인들을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광양시 장애인 일자리정책은 마치 인심 쓰듯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담당공무원들이 ‘(일자리를)하나 줄까요, 두 개 줄까요’ (장애인단체를 상대로)흥정을 한다”고 쓴소리를 전한 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광양시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세워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의 장애인일수록 일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족과 주변인들 조차 장애인 부모 부양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지자체와 국가가 장애인단체와 소통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 역시 “저희들은 장애인 일자리를 확보하려고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시는 장애인들의 절실함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광양시와 광양시의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선 장애인단체에 따르면 일자리를 원하는 장애인들은 많은 반면 광양시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일자리가 부족해 일자리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매번 곤혹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일자리 창출 이외 휠체어 장애인 이동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과 장애인연합회관 건립 등을 광양시의회에 건의했다.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은 이날 “장애인 정책과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일자리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간담회가 장애인단체와 함께 장애인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광양의회는 장애인단체나 기관들과 소통을 통해 장애인들이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런 정책들을 많이 발굴해서 정책으로 입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섭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장애인들에게 실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장애인 정책 입안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자리”라며 “시설 개선이나 일자리 창출 등 장애인 정책과 예산이 결코 장애인을 위한 것만이 아닌 커브 컷 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광양시민사회 저변에 확산시켜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2월말 기준 광양시 전체 장애인 수는 광양시 전체 인구의 5.07%에 이르는 78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증 장애인 수는 2727명, 경증 장애인 수는 5087명이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제장애가 38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 1029명, 지적장애 727명, 시각장애 718명, 뇌병변 639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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