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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원준 “21시즌 영상 보면 리드오프 본능 회복”

기사입력 2023.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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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백 번 돌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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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최원준은 부동의 리드오프로 143경기, 668타석에 들어서 174안타 타율 2할9푼5리 40도루 등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상무에 입대해 18개월 동안 복무하고 복귀했다. 6월13일부터 바로 뛰었지만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7월 전반기까지 2할3푼5리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안타와 출루 횟수도 많아지면서 리드오프 다운 활약도도 높아졌다. 후반기 11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홈런 8타점 3도루 12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반기 OPS 1.012이다. 2021시즌 최원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삼성과의 포항경기에서 3-4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에서 3루쪽으로 절묘한 번트를 댔다. 최원준의 빠른 발을 의식한 탓인지 상대의 송구실책이 나왔다. 결국 6득점 빅이닝의 발판이 되는 희생번트였다. 경기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야구로 상대의 허를 찌는 것이었다. 

    "번트 사인은 나지 않았지만 내가 했다. 상황이 4-3이고 내가 아웃되더라도 찬호형이 3루에 가면 도영과 성범형이 있어 충분히 1점을 따라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투수(원태인)가 너무 좋아 한 점씩 내다보면 좋을 것 같았다. 운좋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 3경기에서 반전의 활약을 펼쳤다. 3경기에서 5안타 4타점을 터트렸다. 1일 경기는 6-7로 뒤진 8회 1사2,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4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리드오프로 3안타를 터트렸다. 2회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하고 4회 무사 1루에서는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5회 1사 만루에서는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날려 또 타점을 추가했다.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최원준은 "화요일부터 몸살이 와서 몸이 안좋았다. 포항 3연전을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아프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형우 형이 어디 부러지지 않으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더라. 그런 생각에 진짜 안될 것 같은데도 오더(선발라인업)를 쓰게끔 만들었다. 방망이를 짧게 잡아 보았는데 좋게 작용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복귀후 무너진 타격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복귀후 헤맸다. 스트레스도 있었고 쫓기기도 했다. (홍세완 이범호) 타격코치님들과 전력분석팀에서 2021시즌 좋았던 느낌을 최대한 찾도록 도와주셨다. 나도 수백 번 돌려보변서 좋아졌다. 그때와 똑같지는 않지만 타격자세, 심적으로 어떻게 했었다는 기억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역후 달라진 야구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입대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군대 가기 전에는 내가 열심히 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상무시절 내 룸메이트가 동생들이었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하더라. 나도 저 나이 때부터 열심해 했으면 더 좋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야구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며 웃었다. 

    특히 선배 나성범과 벌크업을 도모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시작이다. "지금도 꾸준히 쉬는 날 없이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다. 성범형은 그냥 괴물이다. 너무 열심히 한다. 내년 캠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꼭 같이하자고 했다. 입대전에는 웨이트는 하나도 않고 스트레칭만 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이 리드오프 본능을 찾으면서 9번 박찬호, 2번 김도영까지 육상부 트리오의 위력도 강해지고 있다. "타격이 매일매일 달라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타율이 높은 것보다 중요할 때 한 번 잘 치는게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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