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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리아-전남] 2023. 여순 10.19 별량 청소년 예술제가 지난 10월 31일 순천시문화건강센터 전시홀과 다목적홀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예술제는 송산초등학교, 순천별량중학교, 순천청소년오케스트라가 ‘별량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연극, 전시회, 시낭송, 오케스트라를 준비하여 함께 장식하였으며, 별량마을교육자치회, 순천풀뿌리자치협력센터, 순천시 자치행정과 등 지역 단체 및 기관의 협조로 운영되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전시회 “여순, 그리고 오늘”에는 순천별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시화 및 영상 작품, 그리고 기념품이 전시되었다. 학생들이 10월 한 달 동안 ‘여순 10.19 마을교육과정’ 안에서 체험한 것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을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로 표현한 결과물이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뉘어 기획되었다. 여순 사건 당시 희생된 마을 사람의 이야기, ‘산사람(제14연대)’과 ‘경찰’의 이야기,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상처와 그것이 회복될 때까지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시화가 각각 세 구역에 걸쳐 전시되었으며, 사건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어로 제작한 영상이 네 번째 공간에 전시되었다. 이날 오후에는 작품을 만들고 전시 공간을 직접 연출한 학생들이 도슨트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전시장 바깥 공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기념 팔찌와 엽서 등을 판매하는 공간과 ‘여순 10.19 기억의 숲’ 포토존이 운영되었다.
전시회를 찾은 유족 장홍석 씨는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평생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린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니 마음의 짐이 덜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전시 및 도슨트 활동에 참여한 순천별량중학교 김소윤 학생은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 특히 유족분들을 직접 만나 뵐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어요. 우리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건이 알려지고 기억되었으면 좋겠고, 유족분들께서 조금이나마 치유 받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순천별량중학교의 ‘여순 10.19 마을교육과정’은 여순 10.19 사건을 주제로 한 역사, 국어, 미술, 영어 등의 교과 융합 교육과정이다. 개관 수업, 유족과의 만남, 서클 대화 및 권력 과시 역할극을 진행한 후, 활동 전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을 시와 영상, 기념품 등으로 표현하는 수업이 이어진다. 지난 10월 19일에는 여순 10.19 사건 75주기를 맞아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추모식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순천별량중학교 장옥란 교장은 “학생들과 여러 선생님이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하고 애쓴 만큼 많은 분들께 울림을 전한 것 같아 뜻깊었습니다. 특히 같은 지역 송산초등학교와 함께 예술제를 장식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생님들의 기대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는 순천 시내의 다른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에 동참하여 더 많은 학생이 우리 지역의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예술제를 더불어 빛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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