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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목할 10대 트렌드] ② 요즘남편 없던 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기사입력 2024.01.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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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역할 변화, 스핀오프 개념 확장, 따라하는 소비, 도시의 유연성, 돌봄의 경제적 효과 등
    사람들은 연말부터 새해로 이어지는 시기에 수많은 트렌드에 주목합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수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울러 수많은 트렌드 예측을 살펴보면 앞으로의 추세를 파악해 남보다 앞장설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2024년 사람들은 어떠한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경기뉴스광장은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가 밝힌 2024년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하지 않는 현상이 늘어나는 가운데 ‘요즘남편’과 ‘없던아빠’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하지 않는 현상이 늘어나는 가운데 ‘요즘남편’과 ‘없던아빠’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요즘 남편, 없던 아빠

    결혼을 늦게 하거나 하지 않는 현상이 늘어나는 가운데 ‘요즘 남편’과 ‘없던 아빠’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요즘 남편, 없던 아빠는 3040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가정생활과 성 역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과거 권위적인 가장 대신 평등한 동반자이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야근을 하지 않는 ‘6시 신데렐라’의 모습을 보입니다.

    먼저 ‘요즘 남편’은 맞벌이와 가사 분담을 넘어, 아내가 능력이 있다면 기꺼이 내조를 맡겠다는 소신을 밝히는 남성들이 많아졌습니다. 남편이 혼자서 장인 장모를 모시고 흔쾌히 주말을 보냈다면, 다음 친구 모임에 나갈 때나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패밀리지’가 주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가사와 육아에 최선을 다하는 ‘없던 아빠’들이 가정과 기업, 소비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스마트홈과 인공지능 스피커를 가사에 활용해 하는 것입니다.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를 필수로 갖추는 것은 물론 전구 스위치를 사물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합니다.

    스핀오프 프로젝트

    주로 콘텐츠에서 사용되던 스핀오프는 원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펼쳐나가는 새로운 이야기로서 외전과 같은 개념을 포함하는데요. 최근에는 그 개념이 브랜드, 기술, 조직관리 그리고 개인의 경력 개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스핀오프 방식으로 타깃층을 넓히거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연하게 변화·확장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경우 MBC는 ‘14F’, KBS는 ‘크랩 KLAB’, SBS는 ‘스브스뉴스’, CBS는 ‘씨리얼’과 같이 다양하게 브랜드를 적용했습니다.

    조직 스핀오프의 트렌드는 최근 사내벤처 설립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공정함을 갈망하는 MZ세대의 근로 의욕을 고취할 수도 있는데요. ‘포켓몬고’를 제작한 나이앤틱은 구글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했고 2016년에서 1년 뒤 기업가치가 4조 원을 넘길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개인의 경력 개발 스핀오프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사이드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이드프로젝트’는 비공식적으로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와 체계적인 계획을 갖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의지적인 활동입니다.

    네이버는 삼성SDS의 사내벤처에서 시작되었고 트위터 역시 그렇습니다. 당근마켓도 카카오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러한 경력 스핀오프 트렌드는 향후 조직 및 인사관리에 큰 이슈로 대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토소비

    ‘나도’라는 의미의 ‘디토(Ditto)’가 소비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토소비는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는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을 따라 함으로써, 구매 의사결정에 따르는 복잡한 시간을 건너뛰고,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로 ‘사람 디토’는 소비할 때 누가 사용하는 제품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어느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가를 고려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콘텐츠 디토’인데요. ‘오늘 저녁에 뭐 먹지?’와 같은 단순한 고민부터 ‘이번 휴가는 어디로 가지?’와 같은 제법 복잡한 고민까지, 사람들은 만화,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에서 답을 찾으려 합니다.

    세 번째는 ‘커머스 디토’로,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 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전문 영역 쇼핑몰을 수직적으로 특화했다는 의미에서 ‘버티컬 커머스’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해당 영역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과 안목으로 제품을 선별하고 제안합니다.

    리퀴드폴리탄

    ‘리퀴드폴리탄’은 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자본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너지가 흘러넘치는 도시의 유연한 변화를 말합니다.

    정주인구에 기반한 도시를 정주도시라고 한다면, 체류인구까지 지역주민으로 인정하는 생활인구에 기반한 도시를 리퀴드폴리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퀴드폴리탄은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로 ‘짓는’ 사업이 아니라, 여러 주체들이 작은 실험을 통해 ‘잇는’ 프로젝트입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생각하면 리퀴드폴리탄의 등장은 필연적입니다. 교통과 기술의 발달도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일명 ‘항공 택시’라고 불리는 도심 항공교통입니다. 한곳에 고착하지 않고 여러 곳을 부유하는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이 익숙한 ‘플로팅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리퀴드폴리탄은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발전과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돌봄경제

    ‘돌봄경제’는 돌봄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적, 기술적 움직임으로, 돌봄이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돌봄이 사회적 약자만이 대상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서비스로 진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돌봄경제는 누가 누구를 어떻게 돌보느냐는 기준으로 ▴배려 돌봄 ▴정서 돌봄 ▴관계 돌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배려 돌봄은 환자, 장애인, 영유아, 어린이, 고령자 등 혼자서는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의 신체적 어려움을 챙겨줄 수 있는 돌봄을 말합니다. 방문요양 서비스 케어링, 케어닥, 베이비시터 매칭 서비스, 맘시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서 돌봄은, 신체적 불편함을 살피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세심하게 보듬는 돌봄으로, 은둔형 청소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방정리’, 누군가 안아주는 듯한 안정감을 주는 스마트 조끼 ‘허기’ 등이 있습니다.

    관계 돌봄은 약자를 일방적으로 돕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돌봐주는 것을 말합니다. 매일유업의 ‘우유 안부’, CU의 ‘아이 CU’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돌봄 영역에서도 ‘언택트’ 서비스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돌봄경제’ 돌봄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적, 기술적 움직임으로, 돌봄이 단순히 복지 차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돌봄경제’ 돌봄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적, 기술적 움직임으로, 돌봄이 단순히 복지 차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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