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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리아-스포츠] 165cm 단신 내야수. 상위 지명도 아닌 6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했다. 지금은 삼성 김지찬(163cm), 김성윤(163cm) 등 성공한 단신 선수들이 제법 보이지만 2008년만 해도 단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심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김선빈(35)은 한 번도 어렵다는 FA 계약을 두 번이나 성사시키며 증명했다. 키가 작아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김선빈은 지난달 초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3년 총액 30억 원에 FA 계약했다. 계약금 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조건에 도장을 찍으며 사실상 타이거즈 원클럽맨을 확정 지었다. 19살이었던 2008년 KIA 2차 6라운드 43순위 지명된 김선빈은 2020년 4년 40억 원 계약에 이어 두 번째 FA 계약에 골인, 37살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KIA 구단은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통산 1509경기에 출전, 1506안타, 타율 3할3리, 564타점, 691득점, 149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3할2푼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 48타점, 41득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2년간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라고 김선빈을 붙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에서 만난 김선빈은 “FA 계약을 두 번한 부분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키 작은 선수가 들어와서 성공할 수 있냐’, ‘키 작은데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겠냐’ 등 말이 많았는데 이렇게 FA 계약을 두 번 하게 됐다”라고 총합 7년 70억 원 계약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선빈이 꼽은 FA 두 번의 비결은 꾸준함. 김선빈은 실제로 커리어 내내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16년 동안 무려 1509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도 3할이 넘는다. 지난 2017년 생애 첫 타격왕,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그리고 우승반지를 동시에 거머쥐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선빈은 “1군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야 FA 계약을 할 수 있다. 나 또한 꾸준히 했기 때문에 FA 계약을 두 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형우 형도 보면 꾸준히 잘했으니까 FA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두 번째 FA 계약 후 치르는 스프링캠프는 어떤 느낌일까. 이전보다 책임감이 더 커졌을까. 김선빈은 “책임감은 모든 선수들이 갖고 있다. 나 또한 FA 계약과 관계없이 늘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FA를 해서 책임감이 더 생긴 건 없다.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다고 보면 된다”라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김선빈은 뉴 캡틴 나성범을 도우며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한동안 감독이 없는 상태였던 호주 캠프는 최형우, 나성범, 양현종, 김선빈 등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김선빈은 “다행히 주장 (나)성범이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고 있다. 나머지 고참들은 성범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성범이 말을 들으면서 묵묵히 각자 훈련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팀 분위기는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선빈은 KIA가 부상자만 없다면 올 시즌 대권 도전까지 가능하다는 시선을 보였다. 그는 “올해 부상자만 없으면 우승도 가능할 거 같다. 작년에는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라며 “물론 2017년 느낌이 나진 않는다. 그 때는 전력이 너무 좋아서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신구 조화가 아주 잘 돼 있다. 내 몸 상태도 아주 좋다”라고 전했다.
김선빈은 지난달 제주남초 야구부에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응원기금’ 2000만 원을 전달하며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김선빈은 2019년 위기가정아동 후원금 1000만 원 기부를 시작으로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치며 KBO리그 ‘기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김선빈은 “아내가 기부를 많이 하자고 이야기한다. 시즌 끝나면 꼭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라며 “거기에 대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안 된다고 할 이유도 없다.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한다”라고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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