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2004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니 유래가 깊다. 전국 150여 기관·단체·여행사 등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여행 전문 박람회로 6월 16~19일까지 개최한다.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9일까지 열린다. |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떠나라 자유롭게 내 나라로’를 주제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했던 국민들이 더 자주, 더 멀리, 내 나라 방방곡곡으로 자유롭게 여행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은 행사다.
‘떠나라 자유롭게 내 나라로’란 주제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 관람객들이 가득하다. |
박람회장은 입구에서 QR코드로 인증을 한 후 입장이 가능토록 입장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전국 지역의 관광지와 관광상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든 단체별 부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입구에서 간단히 QR코드로 인증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
지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연계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지역관’에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약 50여 개의 지자체가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열심이다. 해외여행을 가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실감하는데, 오늘 박람회에서 보니 내가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아 놀랍다.
지자체별로 지역 관광지를 홍보하는 지역관도 인기가 높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관광축제’를 가상으로 체험하고 관광 정책을 홍보하는 ‘정책관’을 마련해 한국관광 100선 선정 관광지, 스마트 관광, 에코 캠핑 등을 홍보한다. ‘여행상품관’에는 여행사·호텔·관광벤처기업이 상품을 홍보하고 특가로 판매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행 기념품과 중고 여행용품을 판매하는 장터에선 한놋, 한지, 인생빵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행박람회 캐릭터 ‘두키’, ‘두비’와 인증샷을 찍는 관람객의 표정이 행복하다. |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에선 ‘트래블 마켓관’을 새로 마련해 여행업, 호텔업, 관광벤처 등 40여 사가 다양한 여행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트래블 마켓관. |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단순히 부스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대폭 늘려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장 곳곳에 숨어 있는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으로 교환해주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는 특히 호응도가 높다.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에 참가한 관람객이 스탬프를 보여주고 있다. |
나도 행사장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음료권을 주는 방문 인증 이벤트에 참여해 음료 쿠폰을 받고,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해 선물을 받았다.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인증하고 경품을 받는 이벤트에도 많은 시민이 참가한다.
박람회 곳곳을 돌며 체험에 참여도 하고 설문에도 응답하며 선물을 한 보따리 받았다. |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를 직접 인쇄해 손수건으로 제작하는 ‘내나라 손수건 만들기’, 각종 채색 도구를 이용해 나만의 여행 가방을 만드는 ‘에코백 만들기’, 나만의 여행 문구를 새기는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많다.
부녀가 다정하게 앉아 점자 명함을 만드는 체험에 참가하고 있다. |
야외 공간인 어울림 광장에서는 전국 유명 빵 10선을 판매하는 ‘내나라 인생 빵집’, 캠핑카와 캠핑용품 전시, 버스킹 공연, 한복 패션쇼 등을 진행하는 트래블 페스타가 열린다.
어울림 광장에서 캠핑카와 캠핑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이번 박람회는 약 300개 가까운 여행 관련 부스가 마련돼 국내 여행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 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더 편하고 더 쉽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류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개최되는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국내 관광시장의 활성화와 여행업계의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2 내나라 여행박람회 개막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곧 삶’이라고 했다. 다시 돌아온 여행의 자유가 반가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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