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곳 가평, 이곳은 매년 많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모여 일명 ‘MT의 성지’로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남이섬과 자라섬, 아침고요수목원 등 각종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도 있어 전 연령층으로부터 매년 사랑을 받아 온 지역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가평에 또 다른 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바로 구 가평역인 ‘음악역 1939’다.

‘음악역 1939’은 구 가평역사 일대에 자리한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연간 25개의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939년 개장했던 옛 가평역 폐선부지를 역사적, 공간적 상징성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미래를 향한 음악중심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되어있는 이곳에 10월부터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바로 ‘가평 경춘선 시간여행 거리’다.

가평 경춘선 시간여행 거리는 체험과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 특화거리라는 주제로 올해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에 선정된 장소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골목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 콘텐츠 개발과 함께 폐기차 활용한 전시 콘텐츠 개발이 지난 8월부터 진행됐다.

먼저 가평은 역대 강변가요제가 진행된 곳으로 강변가요제를 재현해 지역민들의 음원을 발굴하고 역대 수상자들의 공연도 함께 펼칠 예정이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공연이 아닌 ‘랜선 골목 공연’으로 변경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공연 예술인과 지역민이 참여하여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이때 공연 곡은 골목 공연에 맞게끔 하되 대중들이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공간도 ‘랜선 골목 공연’ 및 ‘랜선 강변가요제 공연 재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끔 음악역 골목을 비롯해 음악역 주변 골목 내 카페, 게스트하우스, 폐기차, 잣고을시장, 버스터미널 등의 장소를 활용했다.

이후 영상을 편집해 음악역 SNS 내 콘텐츠를 업로드했으며 10월부터는 현장 파사드를 활용 15편의 골목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현재 ‘음악역 1939’ 메인 건물인 ‘M스테이션’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춘선 시간여행 거리에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음악 공연 외에도 가평역의 옛 모습을 담아낸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다.

메인 건물인 M스테이션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로컬푸드 직매장 쪽 공간에 조성되어있는 폐기차를 활용한 전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가평군에서 구입한 두 량의 폐기차는 과거 실제로 무궁화로 운영했던 기차들로 경춘선을 달리던 그 기억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차 안에는 다양한 사진들과 글들이 반기고 있는데, 가평역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가평 및 역사와의 추억이 담긴 글들이 전시돼있다.

그 뒤로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함께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에 사진이 담긴 사진첩과 추억의 ‘강변가요제’ 레코드판들이 전시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평은 강변가요제 1회부터 20회까지 진행한 유서깊은 곳으로 이때 배출된 가수만 하더라도 이선희, 이상은 등 유명한 가수들이 있다.

이외에도 기차 안 남은 공간에는 뮤직체험존(시청각실, 브라운관 모니터)에 영상송출 전시를 계획 중에 있다. 기차 바깥에도 과거 사용했던 실제 공중전화기를 설치한 부스와 바람개비 포토존 등이 마련돼있다. 또한 추후 잔디광장과 여러 체험프로그램들도 조성될 계획이다.

가평역에 대한 옛 추억을 회상하고 여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음악역 1939’. 이번 가을에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출처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