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받고 싶지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나는 점점 우울하고 무기력해졌다. 급기야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의 나는 산소통을 부여잡고 심해에 들어간 잠수부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위(Wee) 클래스와 위(Wee) 센터의 가족상담, 심리평가, 개인 심리치료 지원을 통해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다. 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나처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 있도록… 나처럼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새싹을 틔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의사가 될 거다. 여전히 힘들지만 힘든 만큼, 아픈 만큼 성장해서 나와 닮은 그들을 위로하고 싶다.
위(Wee) 프로젝트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는 이같은 학생의 사례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11회 위(Wee) 희망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작으로 꼽혔다.
위(Wee) 프로젝트는 We(우리)+Education(교육)+Emotion(감성)의 합성어로 나(I)와 너(You) 속에서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에게 감성과 사랑이 녹아있는 위(Wee)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피해, 가정학대 등 다양한 원인의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학교 차원의 선도와 치유에 한계를 인식, 국가 차원의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인 위(Wee) 프로젝트를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위(Wee) 프로젝트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되 위기 학생을 주 대상으로 한다. 학교 폭력, 학교 부적응 등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이기도 하다. 학교에는 [1단계] 위(Wee) 클래스, 교육지원청에는 [2단계] 위(Wee) 센터, 교육청에는 [3단계] 위(Wee) 스쿨 등이 개설돼 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학교에는 위(Wee) 클래스 8059개, 교육지원청에는 위(Wee) 센터 206곳, 교육청에는 위(Wee) 스쿨 15개교가 운영중이다. 또 가정 문제로 인해 학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가정형 위(Wee) 센터 21곳, 고위기학생의 보다 심층적 지원을 위한 병원형 위(Wee) 센터 13곳도 있다.
위(Wee) 클래스는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소속 학교의 상담실을 통해 상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 학교에 위(Wee) 클래스가 없는 경우에는 위(Wee) 센터 또는 순회상담을 통해 학교 내에서 동일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습 부진, 학교 폭력, 대인관계 미숙, 미디어 중독, 비행 등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때 이뤄지는 모든 학생상담서비스는 비밀이 보장되며 무료로 진행된다.
위(Wee) 센터는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 연계망을 활용해 심리 평가(진단)-상담-치유 등의 맞춤형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내에 위(Wee) 클래스가 없는 학교 학생과 위(Wee) 클래스에서 상담을 받기 어려운 학생, 위(Wee) 클래스에서 연계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 상담부터 집단 상담, 전화 상담, 온라인 상담 등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위(Wee) 스쿨은 상담을 비롯해 인성·직업 교육과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대안교육기관 겸 중·장기 위탁기관이다. 중·장기적으로 위탁 교육과 상담, 치유가 필요한 고위기군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위(Wee)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한 학생, 위(Wee) 클래스·위(Wee) 센터 관계자, 가족 등을 격려하고 향후 위 프로젝트 추진의 동기를 부여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위(Wee) 희망대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상담전문가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10명의 심사위원들이 학생, 상담업무 담당자, 기관, 온라인상담 등 4개 분야에서 접수된 사례를 대상으로 시도교육청-한국교육개발원-현장실사의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학생 30명, 상담업무 담당자 30명, 운영기관 20곳, 온라인 상담 4명 등 총 84편이었다.
수상작으로 꼽힌 한 상담업무 담당자의 사례에 따르면 “자기와 세상,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학생은 부의 암 투병으로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3월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그 학생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연계하고 1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 또한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한 듯 하다”고 전했다.
위(Wee) 프로젝트는 이같은 상담업무 담당자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도움을 받는 학생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전문가의 성장도 독려한다. 위(Wee) 공간에서 만큼은 모두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모두의 발전을 지향한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우울, 학교 부적응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학생에게 내실 있는 상담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위(Wee) 프로젝트의 상담·치유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누구나 처음 살아가는 삶이기에, 더욱이 그 삶의 뿌리를 키우고 다져나가는 학생들에게는 ‘상담’이라는 서비스가 낯설 수 있다. 상담의 문턱은 결코 높지 않다. 가족, 친구 등 주변에게 미처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단단한 내적 성장을, 나아가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굴한다.
“아픈 만큼 성장해서 나와 닮은 그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적은 학생처럼, 여러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위(Wee)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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