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는 지난 8월 23일 노조 측의 교섭결렬 선언으로 약 한 달간 임단협 교섭이 중단되면서 사상 초유의 총파업이 우려됐으나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해 지난달 21일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 양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휴일인 지난 3일에도 실무협의를 진행했고 하루 뒤인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교섭을 통해 사측은 기본임금 인상 16만 2000원,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대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했다.

또 지난 5일 교섭을 통해 실무협의 내용과 직원 정서를 고려해 기존안에 더해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안했고 이번 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영업이익 흑자시 성과금 800%(직원 1인당 약 2500만원)를 매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어 연봉 수준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2022년 공시 기준 인당 1억8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의 추가 제시안에 대해 노조 측은 아직 노조 요구안에 비해 미흡하다는 입장이라며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더 나가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 진행을 예고하는 등 또다시 파업수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포스코 창립 이래 55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사측은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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