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나성범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나서는 마음가짐과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기 전 갖은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태극마크는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항상 국가대표에 선발될 때마다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조금씩 연차가 들어갈수록 대표팀에 뽑혔다는 부담감도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이 있지만 그래도 잘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요즘에는 부담감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도 그것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선수들 목표는 4강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잡고 있다. 많이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페이스가 조금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 대표팀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몸을 만드는 시간에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현재 30~40m 정도 캐치볼을 하고 있다. 예년이면 2월 초순 정도의 페이스로 WBC 대회 일정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만큼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여기에 투수조 조장까지 맡아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WBC라는 대회를 떠나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순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라고 밝힌 양현종은 “우리가 8강에 올라가려면 다 이겨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도 워낙 강팀이고 미국도 다른 조에 있지만 강한 팀이다. 그렇지만 야구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가 체코나 중국에게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목표는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고 반드시 3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나성범도 “기대가 된다. 부담감 보다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8년 만에 국가대표에 뽑힌거라 처음 뽑힌 것처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솔직히 지금 100%로 올라온 상태는 아니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첫날부터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올리려고 생각중이다”라며 WBC 일정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국가대표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하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거기에 오타니 선수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오랜만의 국제대회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나성범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큰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5년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지만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 WBC 대표팀으로 선발된 것이 8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이다.
국가대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나성범은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 누구나 뽑히고 싶은 자리인데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나도 매번 가고 싶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간절했고 이번에 선발된 만큼 정말 열심히 해서 다음에도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이야기했다
한국은 오는 3월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에 편성됐다. 5개 팀 중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2009년 결승전 이후 2개 대회에서 연달아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해 8강 토너먼트로 나서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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