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경기] 오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신 기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다른 때보다 많이 오셔서 장소가 협소해서 불편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오늘 제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진심을 다한 1년, 믿음을 더할 3년'이 되겠습니다.
먼저, 우리 곁을 떠나신 故 김미정 경기도의회 의원님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사랑하고 헌신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비길 데 없이 크나큰 아픔을 감당하고 계신 유가족분들, 동료 의원을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있는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상황실을 방문했습니다. 소방본부장과 본부의 간부들, 그리고 35개 소방서장과 영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장마철 집중호우 재해 대비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작년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첫날에도 출근하면서부터 집중호우와 피해복구 상황을 챙겼던 것이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예정된 취임식도 취소한 채였습니다.
일 년 전 첫 출근 했던 그 날처럼, 일 년이 지난 오늘도 경기도정의 최우선은 1,400만 도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도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그 첫 마음을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진심을 다한 1년>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현장에서 땀 흘리며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민선8기 경기도가 출발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바빴지만 제게는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편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나름 성과가 있었다면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신 덕이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제가 진심을 다했던 경기도정의 지난 1년을 짧게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동영상 상영)
<점점 더 커지는 경기도>
대한민국은 지금 작아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양당 구조가 더욱 강고해지면서 대화와 타협이 없는 ‘완전 대결’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외교’에도 ‘흑백논리’를 적용해 우리 편과 상대편을 노골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경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면서 경제 주체를 편가르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사회는 작아지다 못해 더욱 쪼개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달랐습니다. 경기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 대화의 노력을 통해 도민의 삶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균형잡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노·사·민·정’이 힘을 합쳐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경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400만 도민’ - 경기도의 주인>
작년에 남편을 잃고, 홀로 아들과 시어머니를 돌보시는 이남희 님께서 얼마 전 제게 손편지를 보내셨습니다.
희귀병을 앓는 아들이 수시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경기도의 ‘구급차 이송서비스’* 수혜자가 되어 감사하다는 편지였습니다.
* ‘중증장애인 구급차 예약 이송서비스’ 시범운영
이남희 님께서는 손편지에서 “소망이 있다면 아들 승민이가 건강하게 되어 일상을 회복했을 때 그동안 받았던 감사한 일들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며칠 전 한 청년이 제게 쪽지를 건네줬습니다. 쪽지를 주신 조은비 님은 경기도 지원을 받아 이번 여름 미국 워싱턴 대학교로 연수를 가는 젊은 청년입니다.
“청년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린 마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도전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저에게 정말 고마운 분들은 팍팍한 삶 속에서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계신 1,400만 도민 여러분입니다.
언젠가 고통받는 이웃들을 돕고 싶다는 이남희 님, 힘든 상황에서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조은비 님 같은 분들입니다.
지난 1년, 드넓은 경기도의 서른한 개 시·군 곳곳을 누비며 도민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더 부지런히 도민분들을 만나겠습니다. 몸은 낮추고, 귀는 열면서 가슴으로 듣겠습니다.
경기도가 더 커지도록, 1,400만 도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도록 남은 3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경기도의 주인인 1,400만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회수도’ - 경기도의 비전>
경기도의 비전은 ‘대한민국 기회수도’입니다.
취임 초부터 ‘기회수도’를 만들기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더 많은 기회’는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더 고른 기회’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더 나은 기회’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미래에 대비’하하기 위함입니다.
소수가 많은 기회를 독점하는 승자독식구조,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지 않아 불공정한 사회구조, 수저 색깔이 미래를 결정하는 기득권 사회를 바꾸기 위해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겠습니다.
3대 비전의 실현을 위해 민선8기 2년차부터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민생이 어렵습니다. 경제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임기 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하겠습니다.
양질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AI와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판교를 포함한 스무 곳에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어 경기도의 경제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겠습니다.
더 많은 투자가 들어오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더 고른 기회’를 나누겠습니다.
누구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기회가 주어지고, 누구에게는 작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 기회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회의 불공정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해외대학연수 사업’과 ‘청년 진로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청년 기회금융’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습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혁신을 돕겠습니다.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다섯 계층을 대상으로 더 고른 기회를 들기 위해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겠습니다.
기회의 불공정으로 좌절하는 세대, 계층이 없도록 ‘더 고른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더 나은 기회’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앞에 미래 도전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눈에 뻔히 보이는 위기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은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코비드-19 등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가 우리를 언제 찾아올지 또 모르겠습니다.
기후위기에 우선 적극적, 선도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작지만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과 문화를 변화시키겠습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보상으로 기회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공공과 민간의 접경지이자 미개척지인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습니다.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RE100 등 기후위기 분야 사업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중앙정부는 후퇴했지만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미래 위기들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미래 투자의 기회로 삼아
‘더 나은 기회’를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믿음을 더 할 3년>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얼마 전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는 단지 인구, 경제규모, 산업생산만 큰 지역이 아닙니다.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이야말로 경기도를 더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며,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힘이기도 합니다.
민선8기 2년차를 시작하며, ‘기회수도 경기’를 향한 더 큰 여정을 약속드립니다. 경기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를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내일 저는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을 떠납니다.
지난 미국, 일본 출장이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인도와 태국 출장은 수출빙하기 경기도 기업의 수출과 영업기회 확장,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을 지원해 ‘더 고른 기회’를 나누겠습니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 나은 기회’를 준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제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입니다.
도민의 삶에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 한 지난 1년’에 ‘믿음을 더 할 앞으로의 3년’을 더해가겠습니다.
경기도를, 더 크게 만들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겠습니다.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30일
경기도지사 김 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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