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경남 거제] 민선8기 박종우 호가 새롭게 출항했다.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방향으로 정한만큼 이제는 흔들림 없는 항해를 위해 시정의 핵심인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거제시는 지난달 17일 ‘민선8기 공약사업 검토보고회’를 열어 사업별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31일에는 시민만족 신뢰행정, 혁신성장 활력경제, 지속가능 문화관광, 차별 없는 맞춤복지, 100년 거제 디자인의 5대 목표·16대전략·93개의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본 기획에서는 거제시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공약 자료를 바탕으로 민선8기 거제시 분야별 핵심 공약사업을 살펴보고, 향후 거제시의 정책 흐름을 예측해 본다.
민선8기 박종우 거제시장의 5대 공약 목표 중 처음 살펴볼 분야는 ‘100년 거제 디자인’이다. 100년 거제 디자인 이라는 말이 생소하기도 하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아 시민의 이해를 위해 첫 번째 순서로 정했다.
박 시장은 100년 거제 디자인으로 ‘철도, 공항,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 ‘장기 안목의 도시계획 재수립’, ‘도심지 주차문제 해결’의 3대 전략을 내세우고, 12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 100년 거제 디자인 분야 12개 공약= 핵심사업 5건, 지역공약 7건
◇ 거제~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거제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37.2km의 철도를 연결한다. 박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와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철도를 통해 향후 가덕도신공항의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U자형 광역교통체계 구축으로 공항 배후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기간은 약 10년, 사업비는 1조 9,339억 원으로 추산한다. 거제시는 2023년까지 적정 노선에 대한 검토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하고, 2025년까지 국토부의 신규사업 수요조사 대응 및 국가계획 반영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2026년 이후 추진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목표로 한다.
대형 국책사업으로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중요한 만큼 경남도, 서일준 국회의원과 공조하여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서부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접근성 개선및 지역균형발전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반드시 실현해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유입률을 높이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거제시 장목면~부산시 강서구 총연장 8.2km의 거가대교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 유료도로다.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가 1만 원으로, 고속도로를 포함해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다. 지역사회는 개통 전부터 줄곧 요금 인하를 요구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해결의 실마리는 정부의 공약 반영과 경남도정에서 찾는다.
경남도는 마창대교와 함께 거가대로의 통행료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민자도로 점검 TF팀’을 구성하고, 국비 확보에 나섰다. 거제시는 진해만권통합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해 통행료 간접할인을 우선 시행하고, 2024년부터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용역’ 등에 대해 경남도와 세부실행방안을 논의한 후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고, 박완수 도지사도 국비 확보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앙 부처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통영~ 대전 고속도로(35호선) 거제 연장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과 투트랙으로 지방도인 거가대로를 정부가 관리하는 국도로 승격해 요금을 국가 재정도로 수준으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통영~대전 고속도로(35호선)의 거제 연장 노선을 가덕도신공항까지 확장, ‘통영~거제~가덕도신공항 고속도로 건설’을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함으로써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내겠다는 구상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거제 연장 사업은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용남면을 잇는 길이 30.5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거제시민의 오랜 숙원인 고속도로 연장은 올해 국토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더해 이 고속도로를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실화된다면 산업·관광 등 거제를 전국 주요 거점도시와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주요 광역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통영~대전 고속도로 거제 연장이 예타면제사업으로 반영돼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국도 5호선)
거제시 장목면에서 창원시 구산면을 잇는 길이 11.7km(해상 8.1km, 육상 3.6km)의 4차로다. 8,065억 원의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재정부담 탓에 오랜기간 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및 국도 승격,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이번 윤석열 정부의 지역정책과제에 포함돼 기대감을 높인다.
사업비 부담이 큰 만큼 경남도와 거제시는 장목면의 3.6km 육상구간부터 우선 착공한 후, 2025년 이후 해상구간을 발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완공 시 거제장목관광단지 추진과 거제~마산 간 연계 관광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거제~마산 간 해상구간 건설을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고, 남해안 해안관광벨트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국지도58호선 입체교차로(수월IC) 설치
국지도58호선 신설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수월IC 설치도 박 시장의 공약에 포함됐다.
국지도58호선은 연초면 송정리와 문동동을 잇는 총연장 5.77km의 왕복4차로다.
꽉 막힌 거제 도심을 피해 거가대교를 탈 수 있는 우회도로로, 개통 시 통영에서 부산까지의 이동시간을 1시간 내로 단축 시킨다.
당초 나들목(IC)은 송정, 죽토, 거제(양정) 3곳이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은 국지도 58호선이 생활권 도로인 점과 수월, 양정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를 감안하여 수월IC 신설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아울러, 국지도 상 교통흐름 개선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입체교차로 설치를 약속했다.
거제시는 2028년까지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거제시 수월동 일원에 IC 1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월IC 접속도로 개설에는 400억 원의 전액 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 이외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역공약 수립
박 시장은 거제는 무분별한 난개발과 아파트의 인허가 때문에 도로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이 도시가 만들어졌고, 이로 인한 도로교통망과 도시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광역교통망과 현재의 간선도로를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주민 불편없이 가장 쾌적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지역별 도시계획을 점검하고, 긴 안목으로 제대로 된 도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상문동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망정비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상문동 일원 교통소통 대책’을 수립한다. 또 ‘남부면 굴곡도로 개량사업’을 확대하여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남부권역 관광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공영 주차공간 확보로 도심지 주차난을 완화하고, 시민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아주동 공영 주차타워 건립’, ‘중곡동 주차공간 확보’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심지 전선 지중화, 옥포시가지 케이블선 등 전선 정비’ 사업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지 도로 경관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에 나서고, 지역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국도14호선 양정터널~아주터널 사이 진출로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
박 시장은 "광역교통망의 추진과 함께 권역별 도시계획의 수립으로 거제의 100년을 디자인해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관광 도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거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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