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영암]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023년을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군정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 산업과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이러한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지난해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농식품유통과는 영암군 농산물의 시장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농정 혁신의 중심에서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모든 것을 가공하여 최고의 가치를 키우자!”라는 혁신 비전 아래 소비자 맞춤형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지역자원 중심의 생산-유통 체계 확립, 지역 먹거리 소비 활성화 등 4가지 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10가지 세부 이행과제를 통해 영암 농식품 가공 산업과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농식품유통과의 계획을 살펴본다.
첫째, 농업 6차 산업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그린다. 농업을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영암읍에 있는 농식품특화농공단지 인근에 추가로 115,000㎡ 면적의 농식품 전문 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산단이 완공되면 다양한 농식품 기업을 유치하고, 제조실과 체험공간을 갖춘 복합시설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여, 관광객이 먼저 찾는 농촌융복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농산물 수출·가공업체들과 맺은 342억 원의 투자 협약은 그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소비자 맞춤형 농식품 제조와 가공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하여 전통식품 경쟁력 강화사업, 소규모 농식품 제조가공 기반 구축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원예·과수농가와 가공업체 등에 중·소형 저온저장고 등을 지원하는 농산물 유통기반시설 확충 사업에도 1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영암특화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식품제조기업과 유통업체 간의 상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정보교류와 협업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농식품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농산물 전문유통법인 설립으로 영암 농산물의 생산·저장·유통을 체계화하고 유통역량을 강화한다. 산지유통 규모화, 온라인 플랫폼 확장, 다각화된 수요 등 유통 환경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유통조직을 설립한다.
먼저, 산지유통조직 육성을 위해 농협 주관으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여 영암의 주요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영암 농산물 판매액을 지난해 332억 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1,000억 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역먹거리를 통합 지원하는 전문 조직을 육성하여 먹거리의 기획에서 생산, 공급, 제조, 판매까지 전담하도록 하고 공공급식 분야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농산물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올해 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를 거쳐 법인의 형태와 사업범위 등을 구체화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여 내년에는 전문 법인의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네 번째, 영암쌀 유통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린다. 그동안 영암쌀은 전국과 전남에서 10여 차례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었고, 최근에는 서영암농협의 ‘학이 머문 쌀’이 미국 수출 길에 오르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쌀 소비 감소 등 시장 환경의 악화로 가격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현재 4개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RPC 조직을 확대하여 8개 농협 전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가로 RPC시설을 신설하여 영암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이로써 현재 1만 4천톤에 불과한 연 가공능력을 4만톤으로 확대하여 영암에서 생산된 쌀의 40% 이상을 가공 판매함으로써 쌀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곡의 저장과 가공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여 사시사철 품질 좋은 쌀을 확보, 쌀값 안정화에도 올인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영암 농·축산물을 새롭게 브랜딩하고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올해 군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영암 농특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끌어 올리고,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 마케팅 전략으로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끈다.
특히 지난해 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군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기찬들 영암몰’에 새로운 농가 및 업체의 입점을 유도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마케팅 고도화 전략을 통해 전국 단위 농특산물 판매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꾀한다.
아울러, 서울 등 대도시권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하고, 농산물 박스 제작, 택배비 지원 등 유통 활성화에도 4억 원을 지원하여 관외지역 소비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여섯 번째, 생산 농가에 도움이 되는 로컬푸드로 틀을 바꾼다. 영암 혁신 원년, 「영암 로컬푸드 운영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로컬푸드 운영 역량 강화에 우선 집중한다.
로컬푸드의 판로 확보와 품목 다양화를 위해 출하농가 생산장려금을 확대 지급하고 꾸러미 사업과 기획생산을 위한 시설하우스를 지원하며, 로컬푸드 직매장도 신축 확대하는 등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로컬푸드 육성을 위해 농민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일곱 번째, 지역 청년이 주도하는 농업 유통 전문가를 육성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청년에게 농업 유통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생산자와 매칭한 현장 실습을 통해 참여자들의 역량을 키워내 생산과 유통을 견고하게 조립한다.
해외시장 개방과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농업에 돌파구가 될 청년들이 창의성과 역동성을 발휘한다면 새로운 유통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덟 번째, 소농·고령농을 위한 기찬장터를 부활한다. 전문 블로거, 유튜버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 운영하여 소농과 고령 농가에서 생산한 다품종 소량 농산물의 직거래를 유도하고, 온라인 기찬장터를 조직한다.
청년 유통 활동가를 활용하여 소규모 농산물 유통을 지원하고 더불어 농산물 직접 수집 체계를 가동하여 생산농가의 편의성을 도모,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등 그간 멈췄던 기찬장터의 부활을 위한 사업모델을 마련한다.
아홉 번째, 새로운 먹거리 콘텐츠가 육성된다. 지역 특색에 맞는 미식 관광 육성과 편리한 외식환경 조성을 위하여 읍면 대표음식 100선을 선정했다. 이어 ‘미식 관광지도’제작과 SNS 등을 활용한 먹거리 홍보, 청년세대 창업자를 위한 카페 메뉴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MZ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지역 정체성을 담은 특별한 먹거리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외식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위생업소 시설 개선이다. 노후화된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시설 개선비 2억 원을 지원하고, 시책 음식점 운영지원, 주방 후드 청소지원, 위생용품 지원을 통한 음식문화개선에 앞장서 나간다. 또한 위생업소 지도점검, 공중위생서비스평가를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도 적극 힘쓴다는 계획이다.
농식품유통과장은 “올해에는 영암 농식품 산업과 농산물 유통의 틀을 새롭게 하고 농업인과 유통조직 그리고 유통분야 전문가들이 상생협력하는 구조를 마련하여, 지역농업의 성장 기회를 만드는 혁신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영암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 영암 농산물과 농식품을 많이 애용해 주시고, 홍보에도 앞장서달라”며 미래로 도약하는 영암농업에 대한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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