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서울]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지난달 24일, 제작지원 프로젝트 ‘E-CUT : 배수빈’의 최종 선정작으로 문학 감독의 <악인의 밤>과 장예린 감독의 <아이씨(I see)>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E-CUT’ 제작지원 프로젝트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영화제가 매년 진행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유명 배우의 재능기부 출연과 5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이 제공된다. 올해는 드라마와 영화, 연극과 뮤지컬까지 종횡무진 중인 배우 ‘배수빈’이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예년과 달리 두 작품을 선정한 것은 단편 영화 활성화를 위한 배수빈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이다.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한 배우가 두 작품(<악인의 밤>, <아이씨(I see)>)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제작비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 영화제는 그 취지와 진심에 공감하여 한 작품을 더 선정하는 방향으로 함께 결정했다.
선정작 <악인의 밤>은 강원랜드에서 전 재산을 잃고 음주운전을 저지른 인물이 정체불명의 협박 전화를 받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문학 감독은 "악인의 탄생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돈에 눈먼 자들이 모이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의 도로 배경을 통해 평범한 사람이 또 다른 악인의 자리를 대체해 나갈 수밖에 없는, 돈에 눈먼 도시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욕망의 순환고리를 그릴 예정"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선정작 <아이씨(I see)>는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이 취기를 빌린 솔직한 말다툼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의 장예린 감독은 기획 의도로 “여러 세대가 모이고 스쳐 가는 지하철을 배경 삼아 타인을 판단하는 방식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배수빈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담긴 두 작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예 감독님들과 함께 작업하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영화 산업의 기초인 단편 영화를 활성화하여 한국 영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선정작은 제작 미팅을 모두 마쳤으며 이번 달 촬영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두 작품 모두 배우 배수빈의 소속사 오리진엔터테인먼트에서 지원하는 촬영 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들은 9월 14일(목)에 제15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극장 상영한 후, 영화제 기간 내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씨네토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제15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CGV 영등포, 영등포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esif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1. 선정작 개요 및 감독 프로필
작품명 | 악인의 밤 | ||
감독 | 문학 | 출연배우(재능기부) | 배수빈 |
장르 | 범죄/스릴러 | 러닝타임 | 15분 |
시놉시스 | 어두컴컴한 도로. 음주운전을 하던 현우는 한 여자를 치고 만다. 쓰러진 여자의 몸과 얼굴 곳곳에는 피멍이 들어 있었다. 현우는 자신이 마신 술 냄새를 맡고 본인의 뺨을 때리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결국 차를 몰고 사건현장에서 도망치는 현우. 하지만 얼마 못 가 죄책감이 들었던 나머지 차를 돌려 사건현장으로 되돌아간다. 일단 여자를 차에 태우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한다. 의식을 되찾은 여자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때 수상한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현우가 여자를 차에 태우던 중, 지갑을 흘린 것이다. 뺑소니 목격자라고 밝힌 남자는 현우의 신상을 털며, 여자를 다시 데려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온다. 그런데 여자의 기억이 차츰 돌아오면서 전화를 끊게 하고,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을 납치했던 납치범이라고 고백한다. 도망쳐 나오던 중 차에 치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때, 또다시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는데... | ||
감독 프로필 | 영화 ‘분신’ 각본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개발작품) 영화 ‘신드롬’ 각본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지원공모전 당선작) 영화 ‘사냥의시간’ 연출팀 (2020, 윤성현 감독) 영화 ‘결백’ 연출팀(2020, 박상현 감독) 영화 ‘우상’ 연출팀(2019, 이수진 감독) |
작품명 | 아이씨(I see) | ||
감독 | 장예린 | 출연배우(재능기부) | 배수빈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0분 |
시놉시스 | 스물한 살 새영과 마흔 살 정석이 지하철역에 막차를 타러 모인다. 새영이 정석을 피하고, 정석이 새영을 쫓으며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난데없이 추격전이 벌어진다. | ||
감독 프로필 | 2018 단편영화 <버그(bug)>를 연출해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이후 영화 제작 현장에서 연출팀과 스크립터로 활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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