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2년동안 풀타임 주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2시즌 루키시절 시범경기 타격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전 리드오프 겸 3루수로 나섰으나 프로의 높은 벽에 막혔다. 후반기에서는 3할대에 가까운 타격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대응력이 높아졌다.
풀타임 1군이었으나 주전은 아니었다. 5월부터 벤치 전력이었다. 그래서 2023시즌의 목표를 ‘풀타임 주전’으로 세웠다. 루키시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스프링캠프부터 차질이 있었지만 2023시즌은 완벽한 준비를 했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완주하며 공수에서 확연히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당연히 팬들이나 김종국 감독의 기대도 컸다.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서 펄펄 날았다. 개막전에서는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첫 안타를 터트렸고 2차전에서는 5타수3안타1타점1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드디어 2년차 김도영의 대도약을 예고하는 활약이었다.
그러나 홈으로 뛰어들기 위해 3루를 돌던 과정에 왼발에 문제가 생겼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검진결과 네 번째 발가락 골절상이었다. 김도영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청천벽력이었다. 타격, 수비, 주루까지 갖춘 2번타자의 실종이었고 결국 80여 일 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6월 23일 복귀했다. 이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85경기에 뛰면서 우등 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3리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24, 득점권 타율 3할1푼2리의 수치를 내놓았다. 장타율도 높아졌고 해결사 능력도 돋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풀타임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낳았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도영도 “만일 풀타임을 했다면 어떤 성적을 거두었을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타율은 사이클이 있어 모르겠지만 도루는 40개를 넘겼을 것이다”며 웃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도루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었다.
김도영이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다면 안타, 홈런을 포함한 장타, 타점, 득점, 도루까지 훨씬 높은 수치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팀의 득점력도 훨씬 좋아졌을 것이고 어쩌면 팀 순위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팀은 5강에서 탈락했다. 그만큼 김도영의 두 달 공백이 아쉬움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2024시즌 김도영의 목표도 풀타임 주전이다. “생각하는 수치는 없다. 올해 못했으니 내년에도 풀타임이 목표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영이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 어떤 성적표를 낼까? 모두가 궁금해하는 관전포인트이다. 3할 타율은 물론 두 자릿 수 홈런과 40도루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렇다면 팀 성적도 올해와는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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