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전남드래곤즈가 6월 13일 일요일 오후 1시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R 부천FC1995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전날 열린 16R 경기에서 2위 FC안양은 홈에서 서울이랜드와 0-0 무승부, 3위 대전하나시티즌은 충남아산FC 원정에서 3-1로 패배하며 전남은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날 경기에 앞서 故 유상철 감독의 추모식이 열렸다. 선수 입장 후 전광판을 통해 故 유 감독의 현역 시절과 감독으로서 전남에서 있었던 장면들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고, 영상을 다 본 후 묵념을 통해 전남과 부천 양 팀 선수단 및 관계자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전남 팬 모두가 故 유상철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전남은 4-3-3 포메이션으로 GK 박준혁이 선발 출전했고, 수비라인에는 김태현, 장순혁, 박찬용, 장성록, 중원에는 김현욱, 황기욱, 장성재, 최전방에는 사무엘, 이종호, 이후권이 나섰다. 전남은 이전 경기와 달리 우측 사이드백인 김태현을 왼쪽으로 돌리고, 센터백 장성록을 우측 풀백으로 돌리며 비대칭적인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GK 전종혁, DF 조현택-김정호-강의빈, MF 국태정-조수철-송홍민-최병찬, FW 한지호-추정호-이시헌이 선발 출전했고, 전남 출신 추정호를 원톱으로 최전방에 배치했다.
경기 양상은 예상과는 많이 다르게 흘러갔다. 부천은 수비 시 FW 한지호를 제외한 전원이 수비 진영으로 내려왔고, 볼을 획득하면 간결한 패스로 공격 전개를 빠르게 가져갔다.
평소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하던 전남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잦은 패스미스로 여러 위기 장면이 발생되었다. 전반 26분 부천 센터백 조현택의 돌발적인 오버래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부천 이시헌의 드리블을 김태현이 좋은 태클로 끊어냈지만, 뒤로 흐른 볼을 부천 추정호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친정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고 전남 팬들에게 인사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전남은 전반 41분 장성록을 빼고 김한길 투입했고, 김태현을 본 위치인 우측으로 이동시켰다. 전반 43분 김현욱이 우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찬용이 멋진 헤더로 슈팅을 했으나 크로스바 맞고 나오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사무엘을 빼고 발로텔리 투입한 전남은 전원 공격에 나섰고, 부천은 전원 수비에 돌입했다. 후반 10분 김한길이 침투하는 이종호의 앞 공간을 보고 패스를 찔러줬고, 이종호가 침투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천 GK 전종혁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2분 전남은 부천의 전원 수비에 대응해 이후권을 빼고 박희성을 투입해서 제공권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에 센터백 박찬용까지 최전방으로 올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지친 선수들의 패스 미스와 더불어 부천의 질식 수비 후 역습을 막기에 급급했고 경기는 0-2로 종료되었다.
경기 후 전남 전경준 감독은 “무엇보다 홈경기를 찾아주신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다가오는 경기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미안함과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날 구단에서는 랜덤박스를 제작해 북측 팬샵에서 판매하였다. 구단 의류, 액세서리류 등을 랜덤으로 구성해 100개를 한정 출시한 랜덤박스는 판매 시작 1시간 전인 10시부터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팬들의 줄이 늘어섰고, 11시에 판매를 시작하여 20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언더독’ 부천에 덜미를 잡혔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한 전남은 6/20(일) 충남아산, 6/28(월) FC안양 원정 2연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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