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도 데리고 간다".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부상 주전들이 모두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승선한다. 작년 막판 부상을 당한 4번타자 최형우, 해결사 나성범, 주전 유격수 박찬호, 풀타임 복귀를 노리는 최원준, 그리고 주전 3루수 김도영까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훈련을 소화한다. KIA는 작년 이들의 부상으로 5강행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아쉽게 시즌을 마쳤으나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쾌조의 회복세를 보였다. 새해를 맞아 챔피언스필드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건재한 모습으로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와 박찬호도 좋아졌다. 나성범과 최원준도 다 나았다. 형우는 방망이도 치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5명 모두 호주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이다"고 반겼다.
다만, 4개월 판정을 받은 김도영은 따뜻한 호주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의 한 명으로 캠프에 빠지지 않고 계속 일체감을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호주(캔버라)의 날씨가 따뜻하다. 그곳에서 훈련하는게 재활에도 낫다. 러닝을 비롯해 하체 훈련은 문제가 없다. 방망이도 한 손으로 칠 수 있다고 한다. 수비도 조금씩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부상으로 2023 시즌을 시작했고 부상으로 발목 잡혔다. 주포 나성범은 WBC 대회에서 왼쪽 종아리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개막전부터 빠졌다. 여기에 주전 3루수로 개막을 맞이했던 김도영이 2경기만에 왼쪽 발등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는 6월 말에나 복귀했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단단해졌다. 후반기 9연승을 거두며 2위까지 넘볼 정도로 강타선을 자랑했다.
그러나 리드오프 박찬호가 9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네번째 손가락 인대손상으로 보름 넘게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KIA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주저 앉았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순위경쟁을 벌였으나 부상속출로 실기했다. 나성범이 9월19일 LG전에서 나성범이 2루에서 3루까지 달리다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58경기에서 3할5푼6리 18홈런 58타점 OPS 1.098의 압도적 타격을 펼치던 타자의 치명적인 이탈이었다.
뒤를 이어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가 9월24일 KT와의 광주경기에서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다 수비하던 상대 1루수 박병호의 발에 걸려 나동그라지면서 왼쪽 쇄골 분쇄골절로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10월4일 KT와 수원경기에서 상대투수의 투구에 맞아 왼 척골 골절상을 당했다. 4번타자와 해결사, 리드오프가 갑자기 타선에서 사라진 것이다.
부상 악몽은 이어졌다. 외야수 최원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했으나 훈련도중 타구에 맞아 왼 종아리 근막손상을 입었다. 대표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귀국했고, 그대로 시즌을 끝냈다. 박찬호 대신 테이블세터진 활약일 필요했지만 최원준도 자리를 비웠다. 김도영은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초 병살을 막기 위해 1루에 슬라이딩을 하도 왼 엄지 인대 손상 및 골절상을 당했다. 무려 전치 4개월 판정을 받았다. .
KIA는 디펜딩 챔프 염경엽 감독이 2연패의 최대 장애물로 꼽은 팀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로 대항마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 주전 부상자 5명의 정상적인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IA는 새해들어 분위기가 좋다. 난항을 겪었던 FA 김선빈과 잔류계약에 성공했다. 정교한 3할타자로 어떤 타순이든 소화하며 중요한 연결고리를 맡을 적임자이다.
이어 지난 7일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을 보낸 156km 강속구 투수 윌 크로우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구위와 경력에서 에이스급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국내 선발진이 경쟁력을 갖추어 마운드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명은 메디컬 체크에서 불합격했으나 조만간 다른 후보를 영입할 예정이다. 마운드가 강해지고 주전 부상병 5명이 모두 정상가동한다면 대항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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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70승' 양현종 7이닝 6K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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