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100타점이 가능할까?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의 지명타자 자리는 해결사 최형우(40)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만으로 40살이 넘었는데도 그의 자리를 넘보는 도전자는 없다. 작년 우등성적으로 2년 22억 원에 비FA 다년계약까지 맺었다. 2025시즌까지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력으로 천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최형우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몇몇 후배들이 자신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변우혁 김석환 등 유망주 거포들이다. "내가 못하면 한 달만에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느끼고 있다. 2022시즌 안과질환과 허벅지 부상으로 크게 부진한 전력이 있는데다 작년 시즌 막판에는 쇄골부상까지 당했다.
나이까지 생각한다면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최형우를 보는 시선은 올해도 해결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 4개월 동안 충실하게 재활을 했다. 몸도 예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육체적으로는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형우는 작년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508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2리 17홈런 81타점 64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87의 우등성적을 냈다. 득점권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하며 결승타 부문에서도 14개를 터트려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앞선 2년의 부진을 털고 특유의 해결사 DNA를 되찾은 것이다.
최형우는 올해 우승 적기라고 여기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올해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적어도 2강까지 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7년 FA 이적 첫 해 우승을 이끌었기에 은퇴하기 전에 또 한 번의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이 KIA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는 강해진 마운드와 짜임새가 좋아진 타선이다. 타선은 장타자들과 정교한 3할타자들에 기동력까지 잘 어우러져 있다. 상대 배터리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선은 분명하다. 이 가운데 최형우는 타선의 핵심이다. '40도루 트리오' 박찬호 김도영 최원준과 3번타자 나성범까지 밥상맨들이 즐비하다. 지난 2017년 3할 타자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120타점으로 연결한 좋은 기억이 있다.
또 하나의 획기적인 여건도 조성됐다. 수비 시프트 제한조치이다. 올해부터 1루와 2루 사이에 3명의 내야수가 포진할 수 없다. 아울러 2루수가 외야로 물러날 수 없도록 제한해 2익수가 불가능해졌다. 최형우 같은 끌어당기는 강타자들은 극단적인 시프트 때문에 빼앗긴 안타와 타점이 많았다. 그 잃어버린 안타와 타점을 되찾아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타점 기회와 득점타도 증가할 보여 4년 만에 100타점 가능성도 기대받고 있다. 역대로 만 41살이 되는 해에 100타점 기록자는 없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2022년)에 101타점을 기록했는데 만 40살이었다. 최형우는 현재 1542타점으로 KBO 역대 최다기록 보유자이다. 이제는 넘사벽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만 41살이 되는 해에 이런 긍정적 기대를 받는 것 자체가 최형우의 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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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서건창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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