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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재탄생④] 쓰레기 소각장에서 피어난 ‘문화예술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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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간의 재탄생④] 쓰레기 소각장에서 피어난 ‘문화예술플랫폼’

부천 아트벙커B39
출처 경기도뉴스광장

[더코리아-경기]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장이 예술을 저장하는 벙커로 다시 태어났다.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쓰레기 소각장에서 피어난 문화예술플랫폼. 바로 부천 ‘아트벙커B39’의 이야기다.

부천 아트벙커B39는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쓰레기 폐소각장을 재활용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부천 아트벙커B39는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쓰레기 폐소각장을 재활용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1990년대 신도시와 함께 건설된 쓰레기 소각장

1990년대 초 부천시 중동 신도시 건설 붐과 함께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됐다. 그렇게 소각장은 1995년 5월부터 부천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t의 쓰레기를 태우기 시작했다.

소각장이 가동되면서 지역사회에 갈등과 민원이 쌓였다. 삼정동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소각장의 환경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면서 1997년 환경부의 지휘 아래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이 소각장에서 허용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한 다이옥신이 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후 소각장은 6개월간 가동을 중단하고, 다이옥신 저감 및 각종 유해 물질 제거를 위한 집진설비를 증축했다.

시설 정비 후 재가동에 나섰지만, 여전히 소각장에 대한 민원과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10년 대장동 자원순환센터가 삼정동 소각장의 역할을 흡수하면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가동을 멈췄다.



1990년대 초 부천시 중동 신도시 건설 붐과 함께 건설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

1990년대 초 부천시 중동 신도시 건설 붐과 함께 건설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  ⓒ 부천 아트벙커B39




■ 철거 위기에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

용도를 잃고 4년 간 방치된 소각장은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재생 지원의 일부인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을 만나면서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폐 소각장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이 공간을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다시 활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 그리고 시민사회가 힘을 모았다.

그 노력의 결과, 과거 투박한 소각장의 공간과 세련된 현대 문화 공간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플랫폼 ‘부천 아트벙커B39’가 탄생했다.



과거 쓰레기 저장조의 역할을 하던 벙커는 부천아트벙커39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다.

과거 쓰레기 저장조의 역할을 하던 벙커는 부천아트벙커39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과거의 역사와 현대 문화예술의 공존

아트벙커B39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소각장의 뼈대만을 남기거나, 여기가 소각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소각장으로 운영됐던 쓰레기 저장공간과 재처리 공간 등을 그대로 보존한 점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쓰레기 소각장의 생생한 공간들이 현대 문화·예술과 만나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과거 쓰레기 저장조의 역할을 하던 벙커는 아트벙커B39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다. 지하공간으로부터 높이 39m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B39’의 모티브가 됐다.

현재 이곳은 공간의 볼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창작 전시나 다양한 공연 및 촬영 등을 위한 장소로 이용 중이다.



과거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가 있던 공간을 활용한 에어 갤러리.

과거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가 있던 공간을 활용한 에어 갤러리.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가 있던 곳은 다용도 야외공간 ‘에어 갤러리’로 다시 태어났다.

주택 설계에 흔히 사용되는 개념인 ‘중정’을 모티브로 설계한 이 공간은 벽면을 모두 철거해 외부의 채광과 맑은 하늘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효과와 함께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트벙커2층에 위치한 중앙제어실. 소각장의 각종 기계가 그대로 보전돼 있다.

아트벙커2층에 위치한 중앙제어실. 소각장의 각종 기계가 그대로 보전돼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아트벙커2층에 위치한 중앙제어실은 소각장의 모든 설비와 프로세스를 통제하던 곳으로, 과거 작동하던 장비와 기기들이 보존돼 있어 소각장의 역사와 가치를 만날 수 있는 작은 박물관 같은 공간이다.



소각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공간.

소각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공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소각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은 다양한 창의 예술 수업과 토론, 행사가 이뤄지는 스튜디오 공간으로 리모델링 됐다.

전시부터 공연, 교육, 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아트벙커B39.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공간에 문화예술의 꽃이 활짝 피었다.

◾운영시간: 화~일요일(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문의: 032-321-3901



■에브리웨어 초대展 <everwareeverywhere>


에브리웨어 이즈 에브리웨어(everwareeverywhere) 전시회.
에브리웨어 이즈 에브리웨어(everwareeverywhere) 전시회.  ⓒ 부천문화재단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에브리웨어 이즈 에브리웨어(everwareeverywhere)>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방현우 허윤실로 결성된 뉴미디어 예술단체 ‘에브리웨어’가 참여해 블록을 쌓아 만든 미로 속에서 관객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보물찾기 놀이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채로운 색의 블록은 어린이들의 인지기능을 높이고, 미로를 탈출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브레웨어 이즈 에브리웨어 전시회의 블록 미로.
에브레웨어 이즈 에브리웨어 전시회의 블록 미로.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전시기간 : 2022.03.04.(금) ~ 2022.03.22.(화) ※월 휴관
◾전시시간 : 10:00~17:00
◾전시장소 : 부천아트벙커B39 1층 (부천시 삼작로 53)
◾관람료 : 무료
◾참여연령 : 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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