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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불만율, 매출 순위에 '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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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수기 불만율, 매출 순위에 '역류'

시장 점유율8.5%청호 피해접수율, 점유비47%웅진의 5배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정수기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고 피해 해결률도 극히 낮아 소비자 불만 상품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정수기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중소기업인 한일월드와 청호나이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2009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접수는 총 147건으로 2008년 94건에 비해 56.4%나 급증했다.

판매 1만대 당 사업자별 피해구제 접수는 한일월드가 11.5대로 가장 많았으며 청호나이스 6.2대, 교원 L&C 1.8대, 웅진코웨이 1.3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률이 미미한 중소업체 한일월드를 제외하면 청호나이스가 소비자 불만 1위를 차지한 셈이다. 3위 4위인 교원 L&C,웅진코웨이와도 현격한 격차를 드러내며 독보적인 불만율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정수기 시장점유율은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가 47.4%를 차지했으며 청호나이스 8.5%, 교원 L&C 2.4%, 한일월드 1.3% 순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된 청호나이스 정수기 관련 피해제보 역시 2008년 24건에서 2009년 44건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접수된 44건의 소비자 피해 유형으로는 ‘관리 미흡’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수기 누수’ 9건, ‘수질 및 이물질’ 관련 8건, ‘렌탈료 부당 인출’관련 7건, 명의 도용 4건, 기타 1건 등이었다.

다수의 피해유형이 중복해서 나타나거나 이로 인한 계약해지 요구의 거부, 위약금 청구 등 소비자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는 사례가 대부분 이었다. 심지어 렌탈 이후 12개월 동안 필터 교체와 점검 등 서비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청호나이스는 특히 소비자 피해에 대한 해결률도 극히 낮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된 소비자 피해 구제 해결률은 33.3%에 불과하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적은 웅진코웨이는 해결률도 74.8%로 청호나이스의 2배 이상 월등히 높았다.

 

◆사례1=못 믿을 렌탈 정수기..“이런 끔찍한 물을 마셨다”

원주시 후평동의 송 모(여.27세)씨도 7개월이나 필터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오염된 청호나이스 정수기 물을 먹었다며 지난해 11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도움을 요청했다.

송 씨는 지난해 10월 말쯤, 렌탈해 사용 중인 정수기 물에서 허연 이물질을 발견했다.

방문한 AS 기사가 정수기 물탱크를 열자 검정찌꺼기가 바닥에 가라 앉아 있고 벽면에는 빨간 물때가 띠를 두르고 있었다. 오염된 물탱크를 보는 순간 송 씨는 넋이 나갈 지경이었으나 기사는 “숯이 들어간 필터에서 숯가루가 떨어진거다”며 오히려 덤덤하게 청소를 마쳤다.

송 씨가 썩은 물을 마셨다는 생각에 반품을 요구하자 “위약금 6만원을 내라”고 해 욱 화를 돋웠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4월달까지 필터 교체가 이뤄졌지만 그 이후로 방문이 안 이뤄져 물때가 낀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보상을 해드리겠다고 권유했지만 고객이 정확한 보상금액을 요구하지 않아 원활한 해결이 안됐다"고 밝혔다.

 

 

◆사례2=“‘우웩 청정수’정수기에 개미 ‘바글바글’”

첨부이미지

    ▲ 정수기 내부에서 발견된 개미와 이물질

대구 지묘동의 이 모(여.40세)씨는 지난해 11월 정수기에서 개미가 나왔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해 왔다.

이 씨는 지난 2005년 초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150만원에 구매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마시려고 구매한 정수기에서 때때로 개미가 발견돼 신경이 쓰였다. 정수기 관리사에게 얘기를 해 봤지만 ‘그런 일은 없다’며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초 개미가 계속 나오자 다시 AS를 신청했다. AS기사 역시 개미는 없다며 필터교환만 해줬다. 이 씨는 기사의 행동이 수상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수기 물탱크 뚜껑을 열어봤다. 물탱크 안에는 개미 몇 마리와 이물질이 떠있었다.

어이가 없어 AS기사에 따지자 “본사에 얘기 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지점에 항의하자 상담원은 “새로 나온 제품은 개미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인데 기기가 오래돼 그렇다”며 주변 환경 탓만 했다.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물을 끌어올리는 숨구멍을 통해 개미가 유입된 거 같다. 집에 개미가 있는 경우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탱크청소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느 업체나 이런 문제는 있다”고 덧붙였다.

◆사례3=“정수기 습관적으로 새 물바다”

 

지난해 9월 말 경기도 평택시의 이 모(여.46세)씨는 정수기 누수로 피해를 봤다며 제보해 왔다.

5년간 월 3만원의 렌탈료를 내고 청호 나이스 정수기를 이용했던 이 씨는 지난해 6월 이용하던 정수기에서 갑작스럽게 물이 새 바닥이 흥건해진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황한 이 씨는 회사에 연락해 수리를 받았으나 당일 또다시 물이 샜다.

2번의 AS에도 누수가 반복되자 화가 난 이 씨는 회사 측에 연락해 정수기 수거와 침수로 피해를 입은 마루와 바닥 공사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침수된 부분의 보상은 가능하나 그 외 다른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씨는 “무려 5년이나 렌탈로 이용했지만 너무 실망했다. 렌탈이 끝나면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렌탈 기한이 종료 되자마자 고장이 나고 업체는 기계가 오래되면 고장 나는건 당연하다는 식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정수기는 업체 측이 수거해 간 상태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고객의 피해에 대해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고객이 침수사고가 난 주방 마루뿐 아니라 전체 바닥 공사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합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 씨는 지난해 12월 새 정수기로 교환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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