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의 청년 후보자들이 연이어 KBS 앞에서 릴레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KBS에서 주관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토론에서 기본소득당 후보들의 참석이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11일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후보에 이어 12일에는 서태성 경기도지사 후보가 그리고 13일에는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가 KBS를 비판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항의시위에 나선 기본소득당 김한별 인천시장 후보는 “국회 의석수 적고 인지도 낮은 소수정당 청년후보는 토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게 공영방송 KBS의 '차별화된 선거 뉴스'이고 '공정한 선거방송‘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김 후보는 같은 날 방송토론에 출연한 박남춘·유정복·이정미 후보를 향해 “공정한 출발선을 긋고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길에 함께해달라”라고 말하며 “청년을 대변하는 것보다 청년과 함께하는 진정성을 보여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12일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배제된 기본소득당 서태성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KBS 정문 앞에 섰다. “공정한 선거토론회 없이는 수신료 정상화도 없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진행한 서 후보는 “KBS는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수신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KBS의 공공성, 독립성, 신뢰성을 지키려면 토론회부터 바뀌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서 후보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도 “거대정당 후보에 소속된 후보라고 외면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마찬가지로 KBS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신지혜 후보 역시 KBS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KBS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 조항을 근거로 초청대상과 초청외대상을 나누지만, 이는 언론기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신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정의당 권수정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두 후보 역시 모든 후보 초청 토론회 개최 요구에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기본소득당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용혜인 의원은 후보자들의 1인 시위를 거론하며 ”기본소득당 청년정치인들은 항의하러 방송사를 더 자주가게 되는 현실에 속이 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용 의원은 본선기간 진행되는 선거토론회를 거론하며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후보들이 동의하면 기본소득당 청년 후보들이 동등한 토론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은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후보자 캠프에 TV토론 동의 요청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며 ”각 정당이 현안에 대한 입장은 달라도 다당제 정치와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일에는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각 정당을 향해 ”기본소득당 후보들의 참석을 흔쾌히 수락해주시리라 믿으며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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