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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재탄생⑩] 방치된 산단 폐수처리장의 반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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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간의 재탄생⑩] 방치된 산단 폐수처리장의 반전 변신!

수원 고색뉴지엄

한 번도 가동하지 못한 채 쓸모없이 방치됐던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이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반전 매력으로 가득한 이색공간 ‘고색뉴지엄’을 찾았다.

수원 고색뉴지엄은 1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에 조성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수원 고색뉴지엄은 1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에 조성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가동하지 못한 채 10년간 방치된 폐수처리장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85 수원델타플렉스(옛 수원산업단지). 공장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 골목 끝 공영주차장 부지 옆에서 덩그러니 서 있는 건물. 바로 ‘고색뉴지엄(New-Seum)’이다.

2017년 11월 문을 연 고색뉴지엄은 2005년 산업단지 조성할 당시 만들어진 폐수처리장이다.

“옛 수원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설치된 폐수처리장이에요. 하지만 이곳 산단이 전자, 전기, 기계조립, 인쇄, 지식산업 등 폐수 배출이 없는 첨단업종으로 재편되면서 이 폐수처리장은 한 번도 가동한 적이 없죠.”

수원시 기업지원과 임지연 주무관은 고색뉴지엄의 과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폐수처리장이지만 처리할 폐수가 없었던 이곳은 단 한 번도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10여 년간 방치됐다.

그렇게 죽은 공간이었던 이곳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된 것은 지난 2015년 수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다.

수원시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395억 원을 들여 이곳을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고색뉴지엄 1층 상설전시장. 산업단지 내 위치한 전시장답게 수원의 산업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고색뉴지엄 1층 상설전시장. 산업단지 내 위치한 전시장답게 수원의 산업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수원의 산업사를 한눈에 감상 가능

고색뉴지엄은 연면적 1,81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과 체험·아카이브, 교육체험실, 어린이집, 사무실, 작품저장창고 등을 갖췄다.

우선, 1층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수원의 산업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3개의 벽면으로 이뤄진 상설전시관은 한자리에 서서 감상이 가능할 정도다.

크지 않은 공간에 ‘과연 이렇게 좁은 곳에서 또 다른 전시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려의 마음을 안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 안내데스크 앞 독서 공간.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책을 읽으며 쉬었다 갈 수 있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 안내데스크 앞 독서 공간.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책을 읽으며 쉬었다 갈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땅 밑에서 만나는 전시관의 반전 매력

그렇게 만난 고색뉴지엄의 지하 1층은 반전 그 자체였다. 원통형의 거대한 약품 탱크와 그 사이로 뻗은 기다란 통로 등 예측할 수 없는 순간 나타난 커다란 공간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속 앨리스가 토끼를 쫓아 작은 굴을 지나 만나게 되는 이상한 나라를 보는 듯했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에 내려가면 거대한 약품 탱크 2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에 내려가면 거대한 약품 탱크 2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고색뉴지엄 외관만 봐서는 일반 건물과 크게 다를 게 없어요. 이곳이 과거 폐수처리장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없죠. 하지만 이곳 지하 1층에 내려오면 폐수정화시설이 그대로 있어요. 단 한 번도 가동한 적은 없지만요.”

거대한 약품 탱크 사이로 난 기다란 통로 벽면에는 배관과 배수펌프가 그대로 남아있어 이곳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 통로 벽면에는 배관과 배수펌프가 그대로 남아있다.

고색뉴지엄 지하 1층 통로 벽면에는 배관과 배수펌프가 그대로 남아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달라지는 전시관

“고색뉴지엄 전시 공간의 특징은 작가에 따라 공간의 활용도가 천차만별인 점이에요. 그러다 보니 같은 전시 공간이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복도 같은 긴 통로 역시 작품 전시 공간의 한 부분이다. 현재 진행 중인 <Happy choice; 동상이몽> 전시에서는 복도 벽면을 활용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었다.

통로 끝에 도착하면 고색뉴지엄의 메인 전시 공간이 나온다. 427㎡의 메인 전시 공간은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벽면의 일반 전시 공간과는 다른 모습이다. 짙은 콘크리트 벽면과 어두컴컴한 공간 사이로 건물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들이 서 있다.



고색뉴지엄의 메인 전시 공간. 뚫린 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빛이 들어온다.

고색뉴지엄의 메인 전시 공간. 뚫린 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빛이 들어온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중간에 뚫린 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빛이 들어왔다. 작품을 비추는 자연광이 마치 일부러 조명을 켠 듯한 느낌이다.

임지연 주무관은 “일반적인 전시관과는 다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다”며 “독특한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촬영장소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고색뉴지엄 메인 전시 공간에서 만난 <Happy choice; 동상이몽> 작품들.

고색뉴지엄 메인 전시 공간에서 만난 작품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고색뉴지엄 전시 공간은 작가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에 전시한 ‘정희정 개인전 눈먼 풍경’(윗줄)과 올해 4월과 5월에 각각 열린 ‘레데츠키 안드리안 개인전’(좌), ‘박철호 개인전 유사 종교적 체험을 위한 폐기물들’(우) 모습.

고색뉴지엄 전시 공간은 작가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에 전시한 ‘정희정 개인전 눈먼 풍경’(윗줄)과 올해 4월과 5월에 각각 열린 ‘레데츠키 안드리안 개인전’(좌), ‘박철호 개인전 유사 종교적 체험을 위한 폐기물들’(우) 모습.   © 고색뉴지엄




■ 젊은 예술인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공간

독특한 공간 연출로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색뉴지엄은 전시에 목마른 젊은 예술인들에겐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시설 대관은 ‘일반대관’과 ‘전시공간지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반대관은 보통 상·하반기로 나눠서 신청받는다. 2주 단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전시한다.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 만 19세 이상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수원시에서 활동한 예술인이라면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전시공간지원은 교육, 체험, 워크숍 등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필수로 요구한다. 예산을 들여 기획 및 복도 전시실에 5주 단위로 대관하는 방식이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운영시간: 월~토 10:00~18:00(17:30분 입장 마감)
◾휴관일: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설·추석 연휴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gosaeknew
◾문의: 031-228-3441~2



■ 수원 고색뉴지엄 기획전시-Happy choice; 동상이몽



Happy choice; 동상이몽
Happy choice; 동상이몽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고색뉴지엄에서는 오는 28일까지 <Happy choice; 동상이몽> 전시회가 열린다. 양은진, 이진 등 2명의 남녀 작가가 행복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남녀의 시선을 작품에 담았다.
특히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가 구성한 전시와 연계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해 문의는 031-228-3442로 하면 된다.

◾전시기간 : 06.02.(목) ~ 06.28.(화) ※휴관 일요일
◾전시시간 : 10:00~18:00
◾전시장소 : 고색뉴지엄 지하 1층 전시공간
◾이용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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