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서울]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7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4층 카페거리에서 ‘2022 그린피스 남극 사진전’을 개최한다. 

그린피스는 이번 사진전에서 20여 점의 남극 사진 작품을 통해 점차 심해지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전시 사진은 그린피스 남극탐사팀 대원들이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남극 생태계와 해양 환경 변화의 현장을 직접 탐사하며 확보한 것들이다. 현실감 있는 남극 탐사 현장, 사라져가는 빙하, 그리고 펭귄 서식지의 변화를 담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현재의 기후 위기를 깊게 고찰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2022 그린피스 남극 사진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남극해를 부유하는 빙하를 모티프로 한 공간 연출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은 빙하 현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사진 감상은 물론이고 남극 탐험 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다나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이번 사진전은 더 많은 시민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무료로 기획했다”면서 “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남극의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바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방문자들은 현장에서 SNS 해시태그 참여 이벤트, 일시후원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시 작품이 담긴 엽서, 오가닉 핸드타올, 기후 변화 동화책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린피스 김연하 오션 캠페이너는 “극심한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남극 해저 생태계는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들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다”면서 “남극 해빙은 2017년 최저 면적을 기록한 이후로도 5년 동안 한국의 두 배 면적에 달하는 크기의 얼음이 사라져 올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2022 그린피스 남극 사진전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진행한 남극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지 생태계의 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린피스

그린피스 남극 탐사팀은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남극 해역을 포함한 전 세계 바다에 보호구역을 시급히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리 없이 무너져가는 남극과 전 세계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유엔에서는 국가간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회의를 소집했으며, 올해 8월 15일 열리는 5차 회의에서 글로벌 해양조약 수립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30x30, 즉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이 성사될 때까지 캠페인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971년 12명의 활동가들이 미국 정부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항해하면서 시작됐다. 소수의 모임으로 시작한 그린피스는 51년의 세월을 지나오며 57개국에 지역 사무소를 둔 국제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동아시아 지부에 속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